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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ul·작품 31
약 1개월 전퀼틱의 흡혈귀

돌레메인의 강령술사 7화

2018년 5월 당시 여기까지 연재됐습니다.

아이는 곤히 잠든 것처럼 그 자리에 그대로 누워 있다. "어어? 이럴 리가 없는데. 마지막 실패가 백 년 전이었어. 백 년이나 실패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은근슬쩍 상식의 도마 위에 올라온 건 수명이었다. 강령술사의 임시 조수는 이제 슬슬 몰상식을 날것 그대로 삼키는 일에 익숙해져서 그 말을 슬쩍 흘려넘겼다. 흡혈귀가 열아홉 살이라는 말보단 강령술사가 백 살이 넘는다는 말이 어쩐지 그럴싸했으니까. "혹시 이 아이가 아직 죽지 않은 건 아닐까요?" "불가능해. 의사로서도 사망 진단을 내려야겠지만, 강령술사로서 단언컨대 이 아이에게 삶의 낌새는 없네." 그렇게 답하고선 시소는 타니아의 관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린다. 다니스는 그 말에 귀를 기울였다. “……죽음은, 달리 말해 삶의 끝일세. 나는 끝을 보았기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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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개월 전퀼틱의 흡혈귀

돌레메인의 강령술사 6화

다니스가 영혼의 존재 여부와 유신론의 상호관계성에 대해 고민하려는 낌새를 보이자 시소가 손을 훠이훠이 흔들었다. 동이 트기까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여기까지 들었으면 우선 그 책을 줍게. 자네, 키쉬네의 제자에게 들어보니 주검에 일가견이 있다더군. 자네가 생각하기에 '특이한' 죽음을 찾으면 내게 알려주게. 농한기에 누가 여기까지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혹시 누가 올 수도 있으니 주변을 둘러보는 걸 잊지 말고." 강령술사는 그렇게 말하곤 곧장 묘비석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다니스는 한숨을 내쉬고서 바닥에 엎어진 교구 기록부를 주워 흑마법서라도 주운 마냥 조심스럽게 펼쳐 들었다. 교구 기록부는 경비대의 업무 관계상 종종 읽어봤다. 손에 들린 기록부가 장물이라는 것만 빼면 그리 낯설 것도 없다. 사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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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개월 전퀼틱의 흡혈귀

돌레메인의 강령술사 5화

"내 편력의 목적은 의료가 아니라 마법에 있네. 모든 마법사의 제자가 그렇듯, 내 삶은 어떻게 발버둥 쳐도 마법을 향해 나아갈 수밖에 없어. 내 의료도, 칼로냐의 모험도 모두 마법에 이르는 길뿐일세. 운명이 나를 이끄니 나의 삶에 나의 의지와 나의 목적은 아무런 가치도 없지. 가치가 없는 존재에게 본질 같은 건 없어. 마법을 배운다는 건, 나를 버리는 걸세. 장광설은 넘어가세, 자네가 마법을 배울 것도 아니고. 그래서, 여러모로 오늘이 일할 날로는 딱 좋은데 아무래도 혼자선 힘들 것 같단 말이지. 목로주점에서 키쉬네의 제자를 봤을 땐 그 아이에게 부탁하자 싶었는데, 해둔 짓이 있으니 들어줄 리가 없거든. 그런데 다행히 키쉬네의 제자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몰라도 동행을 데리고 있는 게 아닌가?" 다니스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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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개월 전퀼틱의 흡혈귀

돌레메인의 강령술사 4화

미루적거리다가 목로주점을 나서니 어둠이 다 가시지도 않은 이른 아침이었다. 몸을 움직이고 바깥바람이라도 좀 쐬면 숙취가 가시리라고 생각한 건 다니스가 짧지 않은 기간 주정뱅이의 수호성인으로 근속하며 보고 들은 바가 있기 때문이었다. 다만 그가 한 가지 간과한 게 있었다면, 오늘 마시고 내일 토하는 것이 일상인 주정뱅이의 조언은 성실한 사람에겐 아무 짝에 쓸모도 없다는 것이었다. 잠자리랍시고 마련된 거적때기에서 몸을 일으키고 계단을 내려와 목로주점을 나서는 순간 그는 이번엔 세상이 그를 낙마시키고 내달리는 기적을 체험해야만 했다. 앞서 걷던 노신사가 오히려 휘청거리는 다니스를 부축했다. 옆에서 '게워내면 좀 낫다'고 조언하는 편력 의사는 흔들림 없이 걸으며 자신의 처방이 효과적이라는 걸 몸소 입증했지만,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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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개월 전퀼틱의 흡혈귀

돌레메인의 강령술사 3화

애초에 이럴 작정으로 마셨다지만, 실제로 기억이 날아가보니 무슨 짓을 저지르지는 않았는지 걱정되기만 했다. 무슨 짓을 당했는지도. "마법사님은 술에 강하시네요." "······로냐라고 부르세요. 저도 다니스라고 부를게요." "아, 네." 갑작스러운 말에 일단 다니스는 고개부터 끄덕였다. 그리 뜬금없는 말도 아니었다. 언제까지고 마법사님이니 수사관님이니 하고 부를 수도 없고, 그는 이제 수사관도 아니었다.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하자니 이름을 불러야 할 것 같고, 이름으로 부르자니 그럴 만한 관계인가 싶어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었을 따름이다. 그는 어디까지나 그녀에게 신세만 지고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시소의 목소리가 들렸다. "뭐야, 그 스승에 그 제자 아니랄까 봐 질투하는 건가? 어제 처음 만난 내가 먼저 이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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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개월 전퀼틱의 흡혈귀

돌레메인의 강령술사 2화

"편력 의사 시소? 페이 시소가 강령술사라고?" 한창 페이 시소와의 만남을 설명하고 있는 와중에, 소녀가 어쩐지 당황한 기색으로 말을 끊었다. "아는 사이입니까?" 로냐는 하필이면 눈앞의 흡혈귀가 하필이면 강령술사에게 관심을 보여서 머리가 지끈거리는지 미간을 짚고 있었다. 둘이 같은 자리에 있는 날은 아마도 로냐가 사람을 치는 날이 될 것이다. 그리고 다니스는 그 옆에서 고개를 돌리고 있겠지. 목격 조서를 쓰게 된다면 다니스는 양심에 손을 얹고 정당방위를 주장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피고는 그저 언어적 폭력에 대항할 자기 방위 수단으로 신체적 폭력을 선택했을 따름이다'라고. 다니스가 무슨 쓸데없는─그러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상상을 하건간에 소녀는 제법 성실하게 답했다. "적어도 나는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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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개월 전퀼틱의 흡혈귀

돌레메인의 강령술사 1화

여느 마을이 다 그렇듯, 돌레메인 마을도 양치기가 돌아오는 날이면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할 준비로 바쁘다. 마을 농부들은 가을이 지나가며 이랑에 서리를 심어둔 것을 보고서야 가을이 간 걸 알지만, 양치기는 세상에서 가장 먼저 가을과 만나고 헤어진다. 나뭇잎에 앉은 서리를 보면 양치기는 가을과 한 번 인사를 나누고는 양떼를 몰고 산에서 내려와 기나긴 여정 끝에 겨울이 될 즈음에 마을에 다다른다. 양치기가 온 날이면 마을은 겨울맞이 축제를 시작한다. 겨울은 맞이할 만큼 달가운 것도 아니고 축제를 벌일 만큼 기쁜 것도 아니지만 정말 겨울이 되어버리거든 축제를 벌이려야 벌일 수도 없다. 봄부터 가을까지 고된 농사일을 끝마친 겸, 마을의 귀한 양들이 무사히 돌아온 겸 한 해의 마지막 축제를 여는 것이다. 다니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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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개월 전퀼틱의 흡혈귀

퀼틱의 흡혈귀 21화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스스로 보지 못한 사후세계의 존재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죽음 이후에 다가올 망각에 대한 공포. 내가 모두를 잊고, 모두가 나를 잊고, 세상이 나를 잊어버리고 말 것이라는 막연한 확신. 살아가기에 죽어야만 하는 생명에게 구원은 오로지 한 가지 형태로만 찾아온다. 천국의 문이 열리는 것. 이 땅에서 이룰 수 없는 영생을 이루는 것. 그는,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성직자들 가운데 더없이 훌륭한 성직자로서 굳게 내세를 믿었음이 틀림없다. 그는 기적을 일으키지 못했을 뿐 성인이나 다름없는 삶을 살았다. 고아를 거두어 기르고, 빈자에게 베풀고, 불의에 앞장서 맞서면서도 스스로의 모자람을 탓했다. 그의 영혼 앞에 천국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누가 천국을 믿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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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개월 전퀼틱의 흡혈귀

퀼틱의 흡혈귀 20화

로냐의 물음은 거의 비명이었다. "하지만, 그래선 이해할 수 없습니다. 흡혈귀가 백작을 죽인 게 아니라는 말씀은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 범인이 대주교님이라뇨. 그때 수사관님이 말씀하셨듯 백작은 이 도시에 막 온 참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을 죽일 동기가, 다른 누구도 아닌 대주교님께 있단 말인가요?" 다른 누구도 아닌, 대주교이기에 백작을 살해했다. 살해해야만 했다. 나는 잠깐 답하기를 미루고 이마에 손을 짚었다. 두통이 밀려온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전에 없이 머리가 맑다. 그저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스스로도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고해성사는, 자신의 죄를 고해하고 자비를 구하는 것입니다. 타인의 죄를 고하는 것은 고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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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개월 전퀼틱의 흡혈귀

퀼틱의 흡혈귀 19화

…세상이 흐려졌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한낮의 하늘이 점점 흐릿해진다.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며 안개가 세상에 스며들었다. 안개가 바람을 타는 걸까, 안개를 따라 바람이 이는 걸까? 한낮의 세상이 안개에 가려 부옇다. 시야가 흔들려 색이 윤곽을 범람한다. 스산한 추위가, 어쩌면 오한이 온몸을 감돌았다. 살갗이 아니라 심장을 옥죄는, 그보다도 더 깊은 곳에 스며드는 한기. 괴물의 손아귀는 눈앞까지 뻗은 채로 멈췄다. 세상이 얼어붙은 것처럼, 누구도 움직이지 않고 누구도 소리 내지 않는다. 나는 이 얼어버린, 멈춰버린 시간이야말로 죽음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저 죽음의 순간에 갇혀버린 채로 한없이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게 그저 겁에 질린 마음이 만들어낸 착각일 뿐이라고 알아차릴 수 있었던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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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개월 전퀼틱의 흡혈귀

퀼틱의 흡혈귀 18화

"선생님!"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남문 가까운 여관에서 일하고 있었을 프리밀라가, 골목길에 넘어져 움직이지 못하는 채로 소리치고 있었다. 다리를 다쳤나? 아니면 겁에 질린 것뿐인가? 그 뒤로 휘청거리며 달려오는 남자가 보인다. 로뎅 씨다. 아니, 권속이다. 어깨가 물어뜯긴 채 어기적대며 달려오고 있었다. 쇠뇌에 화살을 걸었다. 전쟁용이 아니라 경비대에 지급된 제압용이기에 위력이 약한 대신 장전에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두 발에서 세 발 정도, 다리를 노리고 쏜다면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다. 프리밀라가 다리를 다쳤다고 해도 말까지 다가오기엔 충분하다. "젠장, 젠장!" 쇠뇌를 바닥에 집어 던지려다가, 차마 버리진 못하고 그대로 말에서 내렸다. 손이 떨려서 쏠 수 없었다. 맞힐 자신이 없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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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개월 전퀼틱의 흡혈귀

퀼틱의 흡혈귀 17화

한낮의 햇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야 할 색유리는 대성당 안에 들어찬 불길에 기괴한 모습으로 녹아내려 마치 악마가 드나드는 지옥의 문과도 같은 형상이 되었다. 불길은 점점 종탑으로 향하고 있다. 시간이 많지 않다. 아무리 도시가 넓지 않다고 한들 여기 사는 사람만 해도 만 명을 넘는다. 길거리에 나앉은 거지들이나 여행객들까지 합친다면 삼사천은 더 붙을 것이다. 반면 경비대는 모두 모여봤자 쉰 명도 채 되지 않는다. 경비대장직에 기사가 부임한 이후로 인원이 반절로 삭감된 대신 보급품의 질과 훈련의 강도가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지금으로서는, 경비대원의 질보다는 수가 간절한 상황이다. 도시의 방위는 민병대에 일임된 데다 오랜 시간 평화를 만끽한 도시이니만큼 제대로 관리되지도 않았다. 마지막 민병대 훈련은 벌써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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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개월 전퀼틱의 흡혈귀

퀼틱의 흡혈귀 16화

"아…, 아…." 목덜미를 물어뜯긴 사제는 곧 바닥에 버려졌다. 몇 번 꿈틀거리더니 더는 비명을 지르지도 못하고 흐느끼기만 한다. 대성당 바닥에 사제의 피가 흐른다. 시뻘겋게, 그리고 천천히 색을 잃는다. 곧 흐느낌마저 멎었다. 마라티 사제님…. 눈이 마주쳤다.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일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그저 그런 생각만이 맴돌 뿐이다. 어째서, 폭발이 일어났지? 어째서, 백작이 움직이지? 어째서, 신께서 우리를 버리셨는가? "도망쳐, 멍청아!" 모릭 씨가 거칠게 내 팔을 잡아끌었다.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백작은 이미 가까이에 있는 사제 한 명을 더 물어 죽였다. 다른 사제들은 모두 정문으로 도망치고 있다. 모릭 씨는 내 팔을 잡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정문으로 달렸다. 나도 그를 따라 정신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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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개월 전퀼틱의 흡혈귀

퀼틱의 흡혈귀 15화

"카아아악!" 포도주 창고의 바닥문을 살짝 열자, 사람의 목에선 나올 수 없는 괴성과 함께 발작하며 몸을 뒤트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지금이라도 바닥문을 닫아버리고 마법사에게 돌아가 동행해달라고 부탁할까 고민해봤지만 결계의 점검이라는 중요한 작업을 방해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여기서 기다리는 것도 시간 낭비다. 흡혈귀가 백작을 죽일 동기가 없다는 의문은 그저 개인적인 의문일 뿐, 재판대─괴물을 죽이는 심판대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사람을 물어 죽인 늑대에게 동기가 있을까? 있다고 한들 알아내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동기와 증언은 증거에 미치지 못한다. 동기는 알 수 없고, 증언은 신뢰할 수 없다. 그러니 증거를 찾을 수밖에 없다. 딸이 아버지를 죽인 평범한 존속살인이었다면 나는 먼저 부녀지간의 학대를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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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개월 전퀼틱의 흡혈귀

퀼틱의 흡혈귀 14화

퀼틱은 좋은 도시다. 담장엔 포도 넝쿨이 뒤덮였고, 아이들이 뛰어다니다 아무 포도나 한 송이 따도 아무도 나무라지 않는다. 길에서 보는 사람들은 낮이고 저녁이고 얼근히 취해 있었고, 그러면서도 길거리가 그리 시끄럽지도 않다. 어쩌면 내가 경비대원과 함께 다녔기 때문에 귀찮은 일을 피할 수 있었던 걸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만족스러웠다. 이런 의뢰로 온 것만 아니었더라면 며칠이고 머물면서 양조장이란 양조장은 모두 돌아보고 싶다. 젊은 수사관은 어쩐지 도살장에라도 끌려가는 것처럼 지하실로 내려갔다. 혼자 내려가 달라고 말하고서부터 미안하게 생각하곤 있었지만 저런 모습을 보니 같이 내려가 주고 싶었다. 생각에 잠길 때면 노련한 수사관의 면모를 보이는데, 겁을 먹을 때마다 눈이 동그래져선 덩치 큰 개를 보는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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